주사 맞고 한 달이 지났는데 체중계 숫자가 꿈쩍도 안 한다고 답답해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습니다. 저도 단기간에 식사량만 대폭 줄였다가 반짝 빠지고 금세 원상복귀된 경험이 있어서, 그 답답함이 어떤 건지 압니다.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를 실제 처방받은 환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것들과 제가 공부하며 정리한 내용을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식단관리 — 주사가 해주는 것과 본인이 해야 할 것위고비는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eceptor Agonist)입니다. 여기서 GLP-1이란 음식을 먹은 뒤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뇌의 포만감 신호를 강화하고 위 배출 속도를 늦춰 식욕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쉽게 말해 "덜 먹고 싶게 만들어 주는" 호르몬을 약물로 흉내 낸 것입니다.그런..
더 강력하면 무조건 더 좋은 걸까요?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비교한 SURMOUNT-5 연구 결과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단순히 "마운자로가 이겼다"는 결론 대신 다른 부분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체중 감량 수치뿐 아니라, 근육 손실 비율과 장기 안전성 데이터의 차이가 생각보다 꽤 중요한 변수였거든요. 두 약물의 작용기전부터 임상 결과, 부작용까지 제가 직접 정리해봤습니다.GLP-1 하나냐, 둘이냐 — 작용기전의 결정적 차이위고비와 마운자로가 같은 계열이라고 뭉뚱그려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작용기전을 들여다보면 꽤 다릅니다. 두 약물 모두 인크레틴(incretin) 호르몬을 기반으로 합니다. 여기서 인크레틴이란 식사 후 소장에서 분비되어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군을 말합니다.그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