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의 약 1%가 앓고 있다는 백반증, 저도 한때 피부에 하얀 반점이 생겼을 때 제일 먼저 이 단어가 떠올랐습니다.결론부터 말하면 제 경우는 백반증이 아니었습니다. 당시에는 피부에 갑자기 하얗게 색이 빠진 부분이 생기니 혹시 백반증이 아닐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나중에 확인해보니 같은 부위에 염증주사를 여러 차례 맞으면서 스테로이드 성분의 영향으로 피부가 얇아지고 색소가 옅어진 경우였습니다.처음에는 작은 부위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피부와 색 차이가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아프거나 가렵지도 않다 보니 인터넷에서 백반증 사진까지 하나씩 비교해봤는데, 오히려 볼수록 더 헷갈렸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피부에 하얀 반점이 생겼다고 해서 모두 백반증은 아니라는 점을 직접 실감..
샤워하다가 거울을 보는데 분명 예전에는 없었던 검은 점 하나가 눈에 들어온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점이겠지 싶었지만, 갑자기 '혹시 피부암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순간 식겁했던 기억이 납니다.평소 피부에 점이 아주 많은 편도 아니었고, 없던 검은 점이 어느 순간 눈에 띄니 더 신경이 쓰였습니다. 결국 인터넷에서 피부암 사진과 흑색종 사진을 찾아 제 점과 하나하나 비교하기 시작했는데요. 사진을 많이 볼수록 오히려 비슷해 보이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아서 걱정만 커졌습니다.결국 피부과에 가서 확인을 받아봤고, 다행히 제 경우에는 피부암이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는 일반적인 색소성 점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정말 안도했지만 그때부터 일반적인 점과 피부암을 의심해야 하는..
월요일에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다른 요일보다 유의미하게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월요병이 단순히 기분 탓으로만 치부할 문제는 아니고, 스트레스와 생활 리듬의 변화가 실제 몸의 반응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저도 일요일 저녁만 되면 특별히 안 좋은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괜히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있습니다. 주말 동안 잘 쉬었는데도 '내일부터 또 시작이네'라는 생각이 들면 해야 할 일들이 하나씩 떠오르고, 평소보다 잠드는 시간까지 늦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감정을 그냥 제가 일을 하기 싫어해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월요일을 앞둔 긴장과 수면 리듬 변화가 함께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알고 나니 조금은 다..
설거지를 하다가 갑자기 한쪽 손에 힘이 빠져 그릇을 떨어뜨리거나, 평소와 달리 말이 어눌해졌다면 단순한 피로로만 넘겨서는 안 됩니다. 갑작스러운 한쪽 팔·다리의 힘 빠짐과 언어장애는 뇌졸중에서 확인해야 하는 대표적인 신호이기 때문입니다.뇌졸중은 증상이 발생한 뒤 얼마나 빨리 이상을 알아차리고 치료를 시작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는지, 골든타임과 재발 예방은 어떻게 관리하는지 차례대로 정리합니다.편측마비와 골든타임, 숫자로 보면 달라진다저는 예전에 뇌졸중이라고 하면 갑자기 쓰러지거나 의식을 잃는 장면을 먼저 떠올렸습니다. 그래서 팔다리 힘이 빠지거나 말이 조금 어눌해지는 정도의 변화가 이 병의 대표 신호라는 사실을 솔직히 크게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평소..
어지럼증은 하나의 질환명이 아니라 여러 원인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특히 '빙글빙글 도는 느낌'인지, '눈앞이 캄캄해지는 느낌'인지, 몸이 휘청거리는 느낌인지에 따라 우선 의심하는 원인이 달라집니다.대표적으로 귀의 전정기관 문제에서 발생하는 현훈과 갑자기 일어설 때 혈압이 떨어지는 기립성저혈압은 모두 어지럼증을 일으키지만 증상의 양상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형태를 기준으로 어떤 원인을 살펴봐야 하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 — 전정신경계가 먼저 의심됩니다제가 처음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이라는 표현을 접했을 때, 단순히 심한 어지럼증을 뜻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건 증상의 강도가 아니라 성질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는데 방이..
솔직히 말하면, 저도 오랫동안 편두통을 그냥 "좀 심한 두통" 정도로 여겼습니다. 참으면 낫겠지, 자고 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넘긴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편두통은 단순히 머리가 아픈 증상이 아니라 통증의 지속 시간과 양상, 함께 나타나는 증상 등을 종합해서 살펴봐야 하는 질환이었습니다.머리가 한쪽에서 욱신거린다고 모두 편두통인 것은 아닙니다. 편두통은 통증이 지속되는 시간과 강도뿐 아니라 메스꺼움, 빛이나 소리에 대한 민감성,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함께 살펴 진단합니다.특히 반복되는 두통을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넘기다 보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편두통의 대표적인 진단 기준과 치료 방법, 생활 속에서 확인해야 할 유발 요인을 순서대로 살펴보겠..
30년 뒤에는 5집 중 한 집에 치매 환자가 생긴다는 통계를 처음 봤을 때, 저는 솔직히 등이 서늘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부모님의 변화를 제대로 보고 있는 걸까?" 치매 초기증상이 기억력 감퇴만이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저 또한 아이가 있는 입장에서 가끔씩 제가 깜빡하거나, 조금전에 말했던 것도 기억이 나지 않을 때는 심장이 쿵 내려 앉는 느낌이 들면서, "설마 나 치매는 아니겠지?"하고 걱정하곤 합니다. 저와 같이 걱정하고 증상에 대해 찾아볼 분들을 위해 제가 공부한 부분을 말씀 드립니다. 초기 징후, 이런 변화는 그냥 넘기면 안 됩니다국내 치매 환자 수는 이미 7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출처: 중앙치매센터). 제주도 전체 인구보다 많은 숫자입니다. 현재는 25..
당뇨 식단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밥이나 빵 같은 탄수화물부터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처음에는 탄수화물을 최대한 적게 먹는 게 답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식단을 조절하다 보니 단순히 ‘얼마나 적게 먹느냐’보다 어떤 탄수화물을 어떤 음식과 함께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같은 양의 탄수화물이라도 정제된 곡물과 통곡물은 식후 혈당 반응이 다를 수 있고, 식이섬유나 단백질을 함께 먹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끊는 방식보다 지속 가능한 식사 구성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당뇨 식단에서 선택하기 좋은 음식과 한 끼 구성 방법, 식사 순서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당뇨 식단, 어떤 음식을 먹으면 될까?당뇨 식단이라고 해서 무조건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
저도 예전에는 대상포진을 그냥 '많이 피곤할 때 피부에 물집 생기는 병' 정도로 여겼습니다. 주변에서 과로 후 걸렸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쉬면 되겠지'라고 생각했고요.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피부 증상보다 신경을 따라 번지는 통증과 치료 후에도 남을 수 있는 합병증이 훨씬 더 무서운 질환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대상포진은 왜 생기는 걸까 — 발병 원인혹시 어릴 때 수두를 앓은 기억이 있으신가요? 저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사실 기억이 없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이번에 새로 알게 된 사실입니다.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에 의해 발생합니다. 여기서 VZV란 어린 시절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수두가 나은 뒤에도 몸속에서 완전히 사..
발바닥이 아프다고 해서 원인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닙니다. 뒤꿈치가 아픈지, 발바닥 가운데 아치가 당기는지, 앞꿈치가 아픈지에 따라 우선 살펴볼 원인이 달라집니다.특히 발은 서 있거나 걸을 때 지속적으로 체중을 받기 때문에 근육과 근막뿐 아니라 관절, 신경, 뼈의 문제도 발바닥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발바닥이 아프다'고 보기보다 정확히 어느 위치가 아픈지, 언제 심해지는지, 통증의 느낌은 어떤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이 글에서는 발바닥 통증 원인을 위치별로 나누어 살펴보고, 증상에 따라 어떤 부분을 확인해야 하는지 정리합니다.직접 발바닥 통증을 겪어보니저도 한동안 걷거나 오래 서 있는 날이면 발바닥이 유독 아픈 시기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많이 걸어서 그런가 보다 하..